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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잘산다는 의미?
작성자 : 작성일 : 2024-03-17조회 : 9

잘산다는 의미?’

김홍수 목사님 이 땅에서 마지막 설날, 자녀들로부터 세배받으셨다

그때 축복하신 말씀이 잘살아!’

목사님께서 떠나신지 몇 해가 지났건만, 인자한 웃음으로 자식들을 바라보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성경 속 그 많은 축복의 말씀을 알고 계시는 목사님께서 고르고 골라낸 축복의 낱말 세글자가 잘살아!’

자식들 잘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압축된 단어이기도 하다

자식들 잘사는 것보다 부모에게 더한 복이 어디 있겠는가

형주와 혜주 결혼 예배에서도 잘살아! 라는 축복의 말을 했었다

나 또한 부모로서 자식이 잘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아내가 지난번 설교 모니터해 주면서, 재산이 많은 사람을 잘사는 사람이라 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거다

돈이 많은 사람이지 돈 많다고 잘사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라는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맞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설교에서는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늘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무의식 속에 내재 되어 있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배고프고 가난한 시절을 겪은 세대는 잘사는 것의 기준이 잘 먹고 사는 것이다

나도 이에 속한 사람인지라 무의 속에 잘사는 사람은 부자라는 고정관념이 각인되어있던 모양이다

주님을 영접한 후에는 잘산다는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는데도 뿌리 깊은 무의식이 가치관을 이긴 것이다

잘산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부자로 산다는 것도 잘사는 것이다

다만 잘사는 것의 전부가 아닌 여러 유형 중의 일부라는 거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먹는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던가! 먹는 문제가 해결되면 편안한 잠자리와 입을 옷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인간의 기본욕구가 의식주에 대한 욕구다. 이런 기본적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존재가 돈이다

돈이 많으면 의식주에 대한 자유함이 있기에 잘사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문제는 잘사는 것의 기준을 돈에 둔다는 것이다. ‘의식주의 부요를 누릴 수 있음에도 잘산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질병으로 인해, 돈이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다. 큰 재산을 보유하고도 영어의 몸이 된 기업 총수들도 얼마든지 있다

이들에게는 건강과 자유를 누리며 사는 삶이 잘사는 것이 아닐까

또한,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자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의 기준인 사람도 있다

이렇듯 잘산다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고 상대적이다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유동적이기에 유형보다 무형의 유토피아 같은 것이다

엊그제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듣고, 보고 싶은 책 마음껏 볼 수 있던 때가 그립다!”라고 혼 잣 말을 했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는 당신처럼 행복하게 산 사람이 어디 있다고!”라며 핀잔 섞인 눈총을 보낸다

자신은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혜주와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닐 때 왠지 섭섭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아빠와 딸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면서도 그랬다는 거다

어떤 마음이었을지 알 것 같다. 듣고 있자니 마음이 불편해진다

아내의 희생으로 잘살고 있다는 미안함 때문이다. 나름대로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은 맞다

변명하자면 현실과 이상의 혼돈을 극복하지 못한 무능 탓이다. 그로 인해 아내의 고생은 지금까지 진행형이다

요즘은 내가 밥하고 빨래하고 육아까지 감당하는 훌륭한? 주부가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유롭게 음악감상과 독서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

그때가 그리워서 했던 말인데 본전도 못 찾은 기분이다. 역할이 바뀐 것에, 대한 마음 짐은 늘 지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내는 본의 아니게 떠맡게 된 역할이 힘들었다는 거다. 그동안 나름 잘 살았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아내의 말을 들으며 잘사는 바탕 위에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것을 돌아보며 주님을 묵상케 된다

나를 잘살게 하시려고 희생하셨음을 말이다. 개인적으로 잘산다는 의미는 자유함이라 생각한다

영육이 자유함을 누리는 것이 잘사는 삶의 기준이라는 거다

영육의 자유함을 누리려면 관계의 자유함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하나님과 물질 관계에서의 자유함이다. 또한 인간관계, 부자, 부부 등,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질 때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

올바른 관계란? 진리가 기준이 되는 관계를 말한다. 결심과 다짐 정도로는 결코 자유함에 이를 수 없다

주님께서도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8:32).” 말씀하셨다

진리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시다. 다음 주일이 종려주일이요 수난주간이 시작된다

내가 자유함을 누리며 잘살게 하시려고 진리이신 주님께서 희생하신 것이다

그동안 메말랐던 은혜의 샘이 눈망울을 적시어 간다. 

 

사랑방이야기 제 504잘산다는 의미?’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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